아파트 분양 시즌이 돌아왔다. 4월에만 3만5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으로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도 서서히 윤곽을 잡고 있다.
동일 지역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타 업체의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에 맞춰 수요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 오픈 일정을 잡지 못한 건설사들은 5월초 황금연휴 기간에 계약시점이 겹치지 않도록 막바지 조율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를 4일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의 상시 모델하우스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갤러리 4층에 전용면적 84㎡, 97㎡, 109㎡ 등 3가지 타입의 주택형을 마련하고,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총 365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 상반기 서울의 신규분양 아파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전통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는 강동구 고덕지구에 들어서는 신규분양 단지로 입지는 물론 상품이 뛰어난데다 사업성이 높은 만큼 인근 강남, 잠실 등에서도 분양 문의가 많다”며 “지난 주말 사전 초청행사에 2800여명이 참석할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일반분양 소식이 나왔지만 조합과의 분양가 합의가 원만하지 않아 분양시기를 고사했던 GS건설의 ‘역삼 자이’도 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3층~지상 31층, 3개동, 전용면적 59~114㎡로 408가구 중 86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학군이 남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답게 모델하우스에서 교육 마케팅을 펼친다. 오픈 주말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로계획, 학습방법, 입시전략 등을 주제로 교육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에는 대림산업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아크로힐스 논현’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4개동, 전용면적 56~113㎡, 총 36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57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부촌으로 이름이 높은 목동 일대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하는 ‘목동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 시기는 25일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뒤편에 위치에 있으며, 현장이 인접해 있어 모델하우스 내에서 사업지를 바라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 1081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42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에서는 오랜만에 민간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분양 예정인 ‘마곡 힐스테이트’도 4월 중순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정확한 시기는 조율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
지방에서도 모델하우스 오픈이 잡혀져 있다. 오는 11일에는 전북 완주군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부산 금정구 ‘구서2구역 SK뷰’, 18일에는 충북에서 ‘충주2차 푸르지오’, 25일에는 충남에서 ‘당진2차 푸르지오’ 등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선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