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주가 3000 시대 국민 토론회에서 창조금융이야말로 창조경제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기치로 삼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창조금융"이라며 "자본시장의 성공이 곧 창조금융의 성공이며 창조경제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전날 코스피가 장중 2000을 돌파했지만 최근 10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자본시장과 증권시장의 발전도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가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자본시장도 지난 1964년 170억원에서 올해 1180조원으로 급격히 몸집을 불렸지만 최근 들어 제자리를 답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위원장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앤젤이나 벤처캐피탈을 통한 투자가 저조하고 안정성에 기반한 투자만 늘어나 자본 확충에 대한 성장성이 미흡하다"며 "증권 시장에서도 주식 위탁 매매에만 치중한 결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 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과 자본시장의 답보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의 기로라고 봤다. 그는 "창조금융은 융자나 부채 중심의 기존 금융 지원체계를 투자와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응당한 댓가를 받고 창의적인 기업이 자리를 잡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업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고령화 시대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위원장은 "올해 국민연금이 220조원, 퇴직연금이 250조원을 형성하는 등 노후를 대비한 연금 자산의 증가는 투자자산으로의 투자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험자본 확충 ▲사모펀드 규제 전면 개편 ▲유망기업 상장 유도 ▲인수합병(M&A) 활성화 위한 기업금융 확대 ▲파생상품 관련 신시장과 신상품 도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전하려면 정부의 노력만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