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농협은행장은 4일 서울지역 여성지점장 12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김주하 은행장이 최근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여성지점장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모인 12명의 서울영업본부 내 여성지점장들은 각자의 경험과 건의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은행장에게 전달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성지점장들은 출신지역과 나이 등은 모두 다양했으나 다양한 보직에 지원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세심함으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는 능력은 탁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영업본부 내의 유일한 M급 지점장인 양재하나로지점 장미경 지점장은 최초의 대졸여직원으로 입사해 수익증권 판매업무 최초도입, 고객관리시스템 첫 개발 등 미지의 분야를 개척해왔다.
또한 민옥순 충무로지점장은 한 번 거래를 튼 고객은 농협은행의 충성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철저한 고객관리와 감성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민 지점장이 신당동지점장으로 재직할 당시 거래하던 주요 고객이 치매로 인해 인지가 불분명한 와중에서도 '농협은행 신당동지점장이 잘해줘서 고맙다'라는 내용을 일기에 기록했다는 일화는 민 지점장의 진정성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김주하 은행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서울영업본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여성지점장들의 감성마케팅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성과와 능력위주 인사를 원칙으로 여성지점장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는 지난해 10명, 올해 12명의 여성지점장을 배출했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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