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통신회사들이 일제히 6만원대(약정할인 적용 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하자 통신주 주가는 급락했다.
LG유플러스는 3일, SK텔레콤과 KT는 4일부터 급락세를 멈췄지만 통신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통신사들의 노림수는 LTE 보급률이 60%를 넘어간 상황에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 전문가 시각은 엇갈린다.
부정적인 시각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만 더 싸진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타기 때문에 매출은 안 늘고 설비투자 부담만 늘어난다'고 요약할 수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기준 LTE 요금제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2~2.8GB라 가입자들이 단기적으로 요금제를 상향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동영상 등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 통신사 설비투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과거 우리나라 3G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을 때 국내 통신사들은 ARPU 정체 또는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반면 단기적ㆍ중기적 시각에서 ARPU 증가가 기대된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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