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2일(10: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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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의 자회사인 동양파워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2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파워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시멘트·동양레저·동양 등은 동양파워 보통주 전량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동양파워 인수 희망자는 오는 10일(오후 3시)까지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해야 한다.
동양파워는 이미 지난해 동양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장에 나온 바 있다. 당시 동양그룹 내에서는 동양파워가 보유중인 삼척 화력발전소(석탄화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매각가격을 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포스코에너지, SK E&S 등은 사업타당성에 비해 가격이 높아 인수의지를 접었다. 당시 비교 대상이던 STX에너지(6300억원)의 경우 북평발전소가 지자체 인허가를 받고 발전소 착공에 들어간 상태에서 매물로 나와 인기를 끈 반면 삼척발전소의 경우 발전소 사업권만 보유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그룹 내 알짜 매물로 분류되는 동양시멘트와의 패키지 매각설도 제기된 바 있다.
모회사인 동양시멘트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인가에 따라 이번 매각작업이 협상력이 다소 떨어지는 법원의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당초 1조원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딜로이트안진은 동양파워 지분100%를 1400억원, 대주회계법인은 2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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