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데요,,
중국이 관련국들에게 회람시킨 공동성명 성격의 합의문서 초안을 가지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중국이 관련국들에게 제시한 합의문서 초안은 A4 용지 1장 분량으로 9.19 공동성명의 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폐기 절차와 시기, 그리고 관련국들이 북한에 제시할 보상조치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북한이 취해야할 조치는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등 핵 관련 시설의 가동중단과 폐쇄 조치를 2~3개월 안에 이행 한다는 것입니다.
관련국들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중유 등 에너지를 핵폐기 기간에 맞춰 제공하는 '동시이행' 원칙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또 합의문 초안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5개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주제별 실무그룹은 비핵화, 에너지·경제지원, 동북아 안보협력, 그리고 북미와 북일 관계정상화 등 5개입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오늘 이런 내용의 합의문서 초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북미 양국은 합의문서 초안에 담긴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상응조치의 내용을 놓고 의견 조율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합의문서의 세부적인 내용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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