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의 의류 부문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영원무역은 지난 2012년부터 스포츠 슈즈와 가방 등으로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공장을 증설하는 등 성장성은 지켜왔다"면서도 "같은 기간 의류 부문 매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영원무역 의류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2년 25.5%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6.4%로 떨어졌다.
이는 회사의 주요 아이템인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국내 성장률은 219%를 달성했지만 지난해는 6.3%로 하향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함 연구원은 이어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원가 내 인건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를 이루는 신흥국의 임금 인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임금 인상으로 영업이익률의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실적 둔화를 단기적인
KDB대우증권은 영원무역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708억원과 21.5% 줄어든 170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7500원은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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