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3% 감소한 8억2000만 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단행된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 영향이 크다. 승수 인상으로 거래량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거래대금은 12.3%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전세계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소의 순위는 지난 2012년 5위에서 지난해 9위로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2012년 대비 2.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는 하락세를 보여 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 중에서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유로넥스트를 인수한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올랐다. 3위는 독일 유렉스, 4위는 인도 내셔널증권거래소(NSE)가
거래소는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시장의 주요 시사점으로 ▲거래소간 합병, 장외파생상품 청산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중·일 주가지수선물의 고도성장 지속 ▲중국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강화 ▲인도 상품거래세 부과로 상품선물 거래량 급감 등을 꼽았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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