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945억원 늘어난 4조9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3번째 규모로 지난해 주춤했던 ELS 발행이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 2월에 비해 2473억원 증가했다. 최근 SK증권이 발행한 ELS는 50억원 모집에 605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지수형 ELS 상품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200지수가 6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5% 내외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다.
연초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둔화, 신흥국 금융위기설로 1886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이 지속됐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980선을 회복해 현재 200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증시가 장기간 횡보 끝에 반등에 성공하자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 국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향후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최소한 현재 수준에서 많이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낙관적인 분위기에도 증시 직접 투자나 개별 종목 매수는 아직 위험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ELS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국내 지수형뿐만 아니라 유로스톡스50지수 등 해외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발행된 해외 지수
반면 최근까지 지속된 원금손실(Knock-inㆍ녹인) 탓에 종목형 ELS 발행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종목형 ELS 발행은 28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80억원 줄었으며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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