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 실적 발표(어닝 시즌)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반영돼 하락세로 문을 열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18%) 떨어진 1986.02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9포인트(0.61%) 하락한 1977.61에 장을 시작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이며 1980선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5% 늘어난 53조원과 4.33% 감소한 8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현재 1%대 약세를 보이며 전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에서 개인은 156억원, 기관은 19억원 순매도 우위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억원과 5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22억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2%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과 보험, 섬유·의복이 보합권에서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은행, 전기·전자, 비금속광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NAVER, 기아차, 한국전력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포인트(0.06%) 오른 554.59를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CJ E&M, CJ오쇼핑, 다음 등은 내리고 있으며 에스엠,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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