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금융투자산업, 위기에서 길을 묻다` 토론회 개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투자산업, 위기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8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침체에 빠진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국가적 현안과제인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금투협 박종수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고령화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risk-taking)과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가능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새로운 상품과 혁신을 통해 정체된 시장 내 성장 동력을 찾아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정부는 적극적인 규제 혁신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부는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혁신안을 내놔야한다"며 "정책의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용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도 이 자리에서 "현재 한국 증권 산업은 중대한 변곡점에 처해 있다"며 "선진국의 발전과정에서 보았듯이 이 시점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토론회는 '고령화시대 자본시장의 역할'를 주제로 이어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금융경제부장은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노사합의를 기반으로 장기 수익성 제고가 가능한 한국형 슈퍼애뉴에이션 도입"을 제안했다.
김화진 서울대학교 교수도 패널로 나서 '금융투자산업 규제 혁신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규제의 본질상 실행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보다 강력한 의지를 통한 규제혁신과 민간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이 가능하다"며 "금융투자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NCR, 외환거래, 자금이체, 금융실명법 등의 규제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