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4일(15: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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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마침내 부실채권(NPL) 투자전문회사 우리F&I를 인수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6일 우리F&I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동안 우리F&I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와 서로 요구하는 바가 달라 협상에 평행선을 달려왔다.
4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우리F&I를 대신증권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당초 제시했던 가격(4100억원 초반)에서 5.6% 할인된 수준인 3880억원대에서 우리F&I를 인수하게 됐다. 3900억원은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F&I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계획이다.
반면 이날 함께 이사회 안건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저축은행,아비바생명보험) 매각안은 제외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인 NH금융은 2007년 우리투자증권이 유럽 한 지역에 투자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양측은 협상 마무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던 중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유럽의 한 소송에서 1차 패소해 최종 판결로 확정될 경우 400억원대 손실을 입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우리금융지주는 사전에 관련 내용을 모두 충실히 제공했다는 입장이지만 NH금융은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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