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대신증권이 인수한 우리F&I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내렸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이날 한기평은 "우리금융그룹 계열 은행이 수익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그 동안 우리F&I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대신증권의 인수에 따른 우리F&I의 지배구조 변경으로 사업·재무적 측면에서 지원 가능성이 약해진 점을 반영했다"고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F&I의 지분 100%(1400만주)를 3684억8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작업은 금융위원회의 타법인 출자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을 거쳐 올 2분기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부실채권정리 시장 내 신규 진입자가 증가해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이다"며 "사업 및 재무적 측면에서의 주주 지원 가능성 약화는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앞으로 인수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업 및 재무적 측면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 역시 대신증권이 우리F&I의 대주주가 되는 것과 관련, 우리F&I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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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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