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신자산운용은 '러셀2000지수'로 국내에 잘 알려진 러셀인베스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회사 실무진 간 협의를 거쳐 글로벌롱숏펀드, 절대수익추구형펀드 등 다양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모펀드 개발도 논의 중이다. 얼마 전 대신자산운용은 글로벌 최대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ㆍ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모닝스타의 자문 서비스와 각종 자료를 활용해 유망 지역이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동부자산운용은 22일 스위스 밸뷰자산운용에 위탁 운용하는 바이오ㆍ헬스케어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밸뷰자산운용은 글로벌 최대 바이오ㆍ헬스케어 전문 기관투자가로 2013년 말 기준 27억5000만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수년간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글로벌 바이오ㆍ헬스케어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업종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높고 해외 기업 투자에 따른 위험도 있는 만큼 지난 20년간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쌓아온 밸뷰자산운용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관심을 받고 있는 MLP(마스터합자조합)펀드도 해외 운용사와의 제휴를 통해 탄생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는 셰일가스 등 미국 내 원유 가스를 운반 및 저장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시설에 투자해 은행 금리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상품이다. 미국 현지에서 3조원이 넘는 MLP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쿠싱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은 "MLP 운용 경험이 풍부한 현지 운용사를 통해 30개 종목을 선정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거액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미국 주식과 채권투자 비율을 수시로 조정하고 연평균 수익률 6~8%를 목표로 하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펀드 운용은 삼성생명 뉴욕법인, 매케이실즈, 뉴욕생명자산운용 등 3개사가 맡고 있다. 삼성생명 뉴욕법인은 국내 최대 규모 미국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매케이실즈는 40년 역사를 가진 채권 전문 운용사다. 뉴욕생명자산운용이 시황에 따른 주식과 채권 비율 조정을 책임지고 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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