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소송규모 5조원 `몸살`…이유가?

국내 주요 은행들이 각각 수백 건의 크고 작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두 2570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가액만 4조 8478억원에 달한다.
각사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6265억원(39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국민은행 1조1470억원(385건), 외환은행 8517억원(774건), 신한은행 7790억원(334건), 하나은행 4436억원(682건)의 순이었다.
이 집계는 채권회수 또는 관리활동 등과 관련된 단순한 소송은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진행중인 송사는 이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실적 경쟁을 하면서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무리한 경영을 하면서 소송건수가 부쩍 늘었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