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국내 증시가 조정 받고 있는 이유는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보다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2000건 감소한 30만건을 기록,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3월 20일 '6개월 이내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된 불안감이 고용 지표 개선으로 증폭돼 시장에 타격을 줬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옐런의 발언 이후 연준 의사록에는 파장을 잠재우는 의견들도 등장했지만 투자자들은 결국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쯤은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날 나스닥 시장의 고(高) 주가수익비율(PER)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도 겹치면서 미 증시가 하락, 전체 글로벌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 지표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간 것에 대해선 "이날 코스피에 영향을 줬
곽 연구원은 "중국발(發) 악재로 코스피가 하락했다면 전날 지표에 반영됐어야 했다"며 "중국 증시는 심지어 전날 1%가 넘게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코스피 약세의 직접적 요인으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