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와 개인의 매수 공방에 지수는 결국 1990선마저 내줬다.
11일 오후 1시 43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95포인트(0.94%) 내린 1989.32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바이오와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가 3.1% 하락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한편 외국인이 13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서고,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벌어지는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246억원, 기관은 1116억원 매도하고 있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개인은 1274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각각 20억원과 9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특히 은행이 2%대 하락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내리고 있으나 POSCO, 한국전력, 기아차는 소폭 상승세다.
이밖에 현대상선이 대대적인 조직개편 시행과 남북간 대화 재개 추진 소식에 2%대 오르고 있고 한전KPS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0포인트(0.16%) 내린 554.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장 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뒤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억원과 1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2억원어치를 팔아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에서는 2%대 강세를 보이는 CJ E&M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ICT, 다음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75원 떨어진 1034.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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