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산사고 연발` 거래소 검사

금융당국이 최근 전산 사고를 잇따라 내고 있는 한국거래소에 대해 매매거래 시스템에서부터 내부통제에 이르기까지 고강도의 검사를 벌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IT 전문가 등을 동원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 매매 거래 시스템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의 거래소 검사는 지난달 국채선물 거래가 중단되는 등 작년부터 크고 작은 전산 사고와 장애가 연달아 발생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현재 검사 결과 분석과 관련 법규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한 뒤 규정 위반 사항이나 직원 과실 등이 발견되면 증권선물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엄중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2년 2월엔 국고채 5년물의 거래가 4시간 동안이나 중단되는 사고를 냈고 지난해엔 코스피 지수의 전송이 지연되거나 선물·옵션 등의 거래 체결이 지연·중단되는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전산 사고 직후 금감원은 거래소에 대한 부문 검사를 실시해 직원 5명을 제재하고 거래소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국고채 3년물의 호가 접수가 중단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0일엔 코스피 종가 정보의 송신이 약 2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