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로 주목받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매경DB] |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이 수익형 부동산의 성공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역(逆)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재외동포들도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런 추세에 맞춰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직접 외국을 돌며 재외동포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 '재미동포타운'이 대표적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연면적 38만5733㎡ 규모 주상복합타운으로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2실, 호텔 312실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830가구 중 600여 가구, 오피스텔 1972실 중 800여 실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재미동포타운은 현재 오피스텔 등 비거주시설에 대한 외국인 특별분양 가능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어, 현행 주택법상 문제가 없는 아파트부터 이르면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고 오피스텔과 호텔 등은 단계별로 착공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 예정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지난달까지 60실가량을 재외동포 등 외국인에게 판매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지난해 말 뉴욕과 LA 등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재외동포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60여 실의 오피스텔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천 송도 오피스텔은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중국인 투자 문의도 많다. 인천공항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채드윅 국제학교와 한국 뉴욕주립대 등 교육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2조3000억원 규모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는 제주와 인천에만 그치지 않고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 대상이 아닌 단독주택과 땅까지 사들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별장 개념의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중국 부유층이 판교, 용인 등에 있는 단독주택과 고급 빌라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 유명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이 유망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외국 국적 교포까지 매수에 가세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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