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SK.현대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서 71억달러(약 7조 5000억원) 규모의 정유플랜트공사를 수주했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사들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총 120억달러 규모의 청정연료생산공장(CFP) 건설프로젝트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3개패키지로 이뤄진 이번 공사에는 국내사 5곳이 해외업체와 조인트벤처형태로 참여해 사업의 59%인 71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별로는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16억 600만달러를, 삼성엔지니어링은 16억 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은 11억 3400만달러의 공사를 맡았다.
이번 본계약식에는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국내 기업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석유부 알리 알 오마이르 장관, KNPC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였다.
CFP사업은 수도 쿠웨이트시 남쪽 45㎞에 위치한 미나 알 아흐마디(MAA, Mina Al Ahmadi) 정유공장과 미나 압둘라(MAB, Mina Abdulla) 정유공장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끼리의 과당 경쟁과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협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공사를 따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는 수주"라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