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원금보장형 ELB가 예금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했던 반면 롱숏 ELB는 원금 보장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어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최저 가입금액도 50억원에 불과해 2012년 처음 시장에 소개된 이래 2년간 1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3월 17일 금융당국이 50억원 이상 전문 투자자로 제한했던 가입 대상이 일반투자자에게도 허용돼 롱숏 ELB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은 상품구조상 어려움 때문에 일반투자자 가입을 제한했다.
간략히 구조를 설명하자면 롱숏 ELB는 투자자금을 모두 2년 만기 채권 또는 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하여 이자 수익을 확보한다. 여기서 확보한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다. 즉 2년간 이자 수익을 한계점으로 설정하고 이 한계점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하면 운용을 중지해 최소한 원금은 지키게 되는 것이다.
한편 롱숏 운용 부문은 투자자문사 자문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지수화한 것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 지수가 하락한계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으면 지수 수익률에 채권의 이자 수익을 더해 수익을 확정 짓는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차이를 '순노출도(Net Exposure)'라고 하는데 이를 '0'에 가깝게 구성해 주식시장 방향성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 운용을 추구한다.
롱숏 ELB는 원금보장형 상품이지만 운용형 상품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투자자문사 롱숏 포트폴리오 운용능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과거 운용 성과 중에서 최고 손실률이 하락한계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숏 포지션이 안정적으로 구사되는지 여부다. 최근 국내 롱숏 펀드 규모가 급격히 늘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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