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키이스트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 가운데 하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남자주인공 김수현의 소속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2년 10월부터 1년 반 가까이 1000원대에 머물던 키이스트 주가는 '별에서 온 그대' 열풍 때문에 올해 3월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 말 중국 텐센트의 투자유치설까지 돌아 4월 초에는 3000원 고지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2월 말 144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일 3210원까지 뛰었다.
사실상 배씨 개인 회사인 비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2ㆍ13일과 이달 8ㆍ9일에 키이스트 주식 약 59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네 번에 걸친 매각으로 비오에프인베스트먼트가 회수한 금액만 179억여 원에 달한다.
비오에프인베스트먼트가 2012년 1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키이스트 주식을 취득할 당시 금액이 약 58억원이었으므로 1년 반 만에 2배가 넘는 돈을 수익금으로 건진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비오에프인베스트먼트는 키이스트 주식이 한 주도 없다. 하지만 배씨는 여전히 지분 32.19%를 '직접' 보유한 키이스트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공교롭게도 키이스트 신필순 대표이사와 양근환 이사도 지난 9
키이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695억원에 당기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조시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