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등 상위 10개 대부업체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10개사 당기순이익은 총 4080억원으로 전년(2890억원)보다 40% 증가했다. 대출 자산도 5조5032억원으로 전년(4조7149억원)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산와대부가 당기순이익 1527억원을 달성해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22억원에서 85.8% 높아진 수치다.
산와대부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는 자금 차입을 일본에서 엔화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산와대부 차입금은 263억엔으로 600억원 이상 환차익이 발생했다. 법인세 감소와 지분법 이익도 실적에 한몫을 차지했다.
산와대부 외에 다른 대형 대부업체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362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28%(81억원) 증가했다. 뒤이어 리드코프가 348억원, 조이크레디트가 33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보다 37%, 78% 증가했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 841억원을 기록해 상위 대부업체 중 유일하게 순익이 전년보다 100억원가량(10%) 감소했다.
대부업체 대출 잔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앤캐시가 2조2288억원, 산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대부업체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순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부업체 영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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