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탔던 에넥스가 16일 상한가인 1515원에 장을 마쳤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현대리바트도 이날 5.48% 오른 1만6350원을 기록했다. 가구주 상승세를 주도해온 한샘은 이날 2.07% 올라 7만9000원을 기록했다. 한샘 주가가 지난해 4월 16일 2만4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주가가 3배 넘게 오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뒤늦게 에넥스와 현대리바트가 주목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이들 가구주는 이케아 한국 진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준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케아 가구들은 대부분 B2C(기업ㆍ소비자 간 거래) 단품 매출 위주이기 때문에 쓰고 버리기에 수월한 장점을 보유한 반면 높은 내구성을 요하는 주방 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한샘과 에넥스는 주방용 붙박이 가구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현대리바트도 매출 가운데 주방용 비중이 30%를 넘고 있다.
실적도 이들 종목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샘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2년 18.9%에서 작년 25.6%로 확 뛰었다. 에넥스는 지난해 당기
[조시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