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SK 스카이뷰'에 입주한 직장맘 J씨(35)는 최근 게스트하우스 덕을 톡톡히 봤다. 지방에서 시댁 식구들이 올라올 때마다 늘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 인근 숙박업소를 잡아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단지 내에 마련된 게스트하우스에 편하게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주택단지에만 있던 게스트하우스가 최근 분양하는 일반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에도 속속 들어서면서 입주민 주거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가 늘어난 데는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분양가와 관리비만 높이는 거추장스러운 커뮤니티시설 대신 게스트하우스 같은 실속형 시설이 진정한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게스트하우스를 적극 배치하고 있다.
'수원 SK 스카이뷰' 분양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는 주로 지인들과 파티를 하거나 가족 친지 방문 시 숙소로 활용된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예약하지 않고는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이용요금이 아파트 공동경비로 쓰이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수원 SK 스카이뷰 게스트하우스는 원룸형 3개와 투룸형 1개 등 총 4개로 준호텔급 시설에다 전망이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분양 중인 '트리마제'는 게스트하우스를 한강 프리미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층수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한강변에 위치한 101동과 102동 지상 19층에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6실을 마련해 한강과 서울숲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 때 231가구 모집에 77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27대1, 최고 경쟁률 23.2대1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도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 게스트하우스 1개실을 갖추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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