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위안화 직거래시장 도입을 위해 행동을 개시했다. 한은은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최대한 서둘러 도입한다는 방침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20일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한은은 코트라(KOTRA)에 의뢰해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자금 수요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설문에는 한ㆍ중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위안화 대출 등 현행 제도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았지만, 전체적인 위안화 자금 수요에 대한 문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지난해 1월 한ㆍ중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무역결제지원제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실적은 미미하다. 우리은행이 105건(4300만위안), 외환은행이 3건(6200만위안)을 취급한 정도다. 그마저도 위안화 대출 수요가 없어 해당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도 여러 곳이다.
정부와 한은은 통화스왑 자금 대출보다 진전된 단계인 위안화 직거래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직거래시장이 도입되면 통화스왑 자금 대출보다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세계 주요국과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한ㆍ중 무역 규모가 2300억달러(약 239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중국과 교역이 많
물론 해결할 과제도 많다. 예를 들어 위안화를 조달한다 하더라도 이를 중국에 재투자해야 하는 만큼 위안화 국외적격기관투자가(RQFⅡ) 자격도 획득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최승진 기자 /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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