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이 오늘 끝났습니다.
무역구제와 자동차 등 핵심 쟁점 분야들에서는 여전히 진통을 겪었지만 양측 모두 3월말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는 강했습니다.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7차 협상이 오늘 모두 끝났는데요. 커틀러 대표는 '봄이 오고 있다'며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구요?
그렇습니다.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협상 마지막날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봄이 올 조짐이 보인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 놨습니다.
특히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역구제 분야에서 한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고,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커틀러 대표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협상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 쟁점에서 양측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고위급으로 열린 섬유 협상에서도 미국측이 새로운 관세철폐안을 내놨지만 우리측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금융분과 역시 외환위기시 단기 세이프 가드를 도입하되, 나중에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제소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미국측의 제안으로 진통을 겪었습니다.
농업 분과도 235개 민감품목의 조정을 협의했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전이 없었습니다.
다만 상품분과에서는 양측이 70여개 푸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고, 전자상거래는 사실상 협상이 끝났습니다.
앵커 2) 김 기자..그러면 다음 8차 협상에서 주요 쟁점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8차 협상은 어떤 방식으로 열리나요?
이번 7차 협상에서 양측은 협상 타결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습니다만, 기대했던 만큼 협상이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쟁점들은 다음 8차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8차 협상은 다음달 5일 서울에서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일주일을 할지 아니면 시간을 정하지 않고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말 그대로 '끝장 협상'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표단 형식도 분과장급 이상으로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대표단 전체가 다시 만날지도 논의중입니다.
다만 8차 협상이 끝난 뒤 고위급 협의를 통해 쟁점들을 일괄 타결하는 방안은 여전히 유력합니다.
끝까지 쟁점이 풀리지 않을 경우 양국 대통령들이 전화나 직접 대화
양측 모두 3월말까지 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8차 협상은 실무협상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전망입니다.
그만큼 가장 힘든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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