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8일(10: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현대차그룹 계열회사인 현대로템이 이달 말 2000억원 규모 자금을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올해 들어 2번째다.
현대로템은 오는 29일 5년물 1000억원 7년물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초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 달 만에 자금조달 시장을 다시 찾았다.
회사채 발행 실무를 맡을 대표 주관회사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이다. HMC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은 인수 증권사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A+급'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등 오는 5월~7월 사이에 돌아오는 단기부채를 상환한다.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서둘러 회사채 발행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상환 기일이 돌아오는 단기부채를 장기부채 성격인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6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했다. 이번에 회사채 발행액을 합하면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서만 4000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된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시용등급 'A급' 회사채로서는 놀라운 조달실적이다. 올해 들어 발행된 A급 회사채 중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현대로템을 제외하면 신용등급 A급으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회사채는 현대하이스코 회사채(A+급)로, 1600억원 조달 실적을 기록했다. GS이앤알(1000억원), LG생명과학(500억원) AJ렌터카(600억원) 등 대부분 A급 기업들 올해 조달실적은 1000억원 이내다.
이번 현대로템 회사채 발행금리 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22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로템 회사채도 '완판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로템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급으로 AA급 이상 우량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데, 현대차그룹이라는 모기업을 둔 덕에 안정성 측면에서는 AA급 이상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3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2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 규모 기관투자자 청약금을 끌어모았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