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좌석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장착하는 온열 시트가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도조절 장치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수두룩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부 김성숙 씨는 최근 남편의 옷에서 까맣게 탄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자동차 좌석을 따뜻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산 온열시트가 원인이었습니다.
다행히 옷이 타는 정도에 그쳤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성숙 / 경기도 광명
-"차량운행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남편이 화상까지 입지 않았을까, 운행하다 그랬다면 놀라서 안전사고까지 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간단한 일이 아니더라."
소비자보호원이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온열시트 30개를 조사한 결과, 30%는 온도조절 장치가 아예 없어 계속 켜둘 경우 120도까지 상승했습니다.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 중에도 상당 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자동차용 온열시트가 전기용품 안전관리 품목이 아니여서 안전성에 대한 아무런 검증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탠딩: 차민아 기자
-"이 제품은 받지도 않은 안전검사를 거쳤다고 허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온도조절기조차 없습니다."
또 온열시트에 사용된 소재가 주로 스펀지나 화학솜으로 불에 타기 쉬워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김선환 / 소비자보호원 생활안전
-"자동차 온열시트는 전기적인 안전 인증절차 없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기관리 안전품목으로 추가해서 관리하는 제도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온도조절기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소보원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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