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일 대비 2300원(2.33%) 내린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삼성전기(지분율 0.6%), 삼성정밀화학(0.47%), 삼성SDS(0.35%), 제일기획(0.21%) 4개 계열사는 삼성생명 보유 주식 총 328만4940주(1.64%)를 처분하기로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에버랜드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은 전량 처분하게 됐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 29만8377주를 취득해 삼성화재 지분율이 기존의 10.40%에서 10.9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 같은 지분 거래를 두고 삼성그룹이 앞으로 금융과 비금융으로 양분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전체적으로 금융과 비금융으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열사가 양대 지주로 헤쳐 모이는 과정에서 상대 그룹 소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스왑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지분 거래가 삼성그룹의 본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이번 지분 매각은 그룹 내 단순화시킬 수 있는 지분의 정리로 보인다"며 "이를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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