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주들이 대표적이다. 자회사로 제주항공을 보유한 AK홀딩스는 1년 전 2만원 중반이던 주가가 최근 5만원 중반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2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인수한 티웨이항공을 종속회사로 둔 티웨이홀딩스 주가도 1년 새 2배 넘게 상승했다. 티웨이홀딩스 지분 60.67%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림당도 올해 들어 17%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주가는 유가 하락과 실적 흑자전환 등 호재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한두 달 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두 회사 주가는 1년 전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실속 여행객 증가로 국내선 저가 항공사 분담률이 대형 항공사와 시장을 거의 반씩 나눌 정도로 높아졌다. 또 국제선 분담률도 2010년 1분기 1.6%에서 2012년 1분기 6.3%, 올해 1분기 12.1%로 급등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의 선전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AK홀딩스 자회사인 비상장사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4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무려 590%나 늘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비행기 3대를 도입해 비행기 17대를 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업으로 중고차 사업을 하는 상장회사들에 대한 주목도도 늘었다. 지난해 중고차 거래건수는 338만대로 신차 등록대수 대비 2.2배에 달할 정도로 중고차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중고차 산업도 일본처럼 경매 시장이 확대되고, 호주처럼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추세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SK C&C, AJ렌터카, 도이치모터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기업 가운데는 맥주 대표주 하이트진로 주가가 헤매는 사이 '서민의 술' 소주 대표주 무학 주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년 전 2만원 밑이었던 무학 주가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올라 최근 하이트진로 주가를 앞질렀다. 지난 10년 새 경남ㆍ부산 지역을 석권한 이 회사가 최근 서울 강남ㆍ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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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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