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9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확대에 32거래일 만에 1% 넘게 하락, 1970선까지 밀리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68포인트(1.34%) 떨어진 1971.6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수가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진 요인으로 외국인의 선물매도 등에 따른 대내적 수급 이슈가 지목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일부 전망에 외국인이 선물 8400계약 이상을 매도, 투신 8337억원을 환매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18거래일간 2000포인트 안착 과정에서 단기적인 시장 상승 동력 약화됐다"며 "프로그램 비차익 물량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매수 우위를 지속한 반면 지난 23일부터는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80억원, 기관계는 169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199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2187억원 매도우위였으며 이중 비차익 매도 물량은 1368억원, 차익 매도 물량은 819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특히 비금속광물이 3.57%, 전기가스업이 3.36%, 운수창고업이 2.17% 떨어져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든 종목이 떨어졌으며 한국전력 3.95% 하락했다. NAVER는 3.73%, 신한지주도 2.96%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7% 하락하며 133만9000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그외 코스모신소재는 GS에너지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한가로 치솟아 7130원에 거래됐으며 모기업 코스모화학도 5.31% 상승 마감했다. 동부제철은 포스코의 인수 검토소식에 3.43% 강세였다.
금호산업과 서희건설은 관급 기관 공사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됐다는 소식에 각각 8.98%와 3.97%씩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3개종목을 포함한 233개 종목이 올랐으며 56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64포인트(0.83%) 내린 556.48에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278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계는 각각 102억원과 184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서울반도체는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는 금융투자회사 의견에 4.40% 하락했으며 메디톡스도 2.43% 내려 반등에 실패했다. 반면 CJ오쇼핑(1.59%), 차바이오앤(1.33%),
이밖에 게임 관련 종목들은 '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넥슨지티는 7.52%, 위메이드는 3.83%, 엔씨소프트는 1.69% 떨어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유상증자 발표 이슈가 겹쳐 하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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