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시작된 포스코의 동부제철 패키지 실사 결과가 포스코의 동부제철 패키지 최종 인수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실사 결과 재무적 부담이 높다고 판단되면 인수 검토를 전면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부터 동부제철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EY한영 회계법인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작업을 맡겼다. 동부그룹에서 매각 전권을 위임받은 산업은행은 이미 작년 말과 올해 초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한 뒤 가격 산정까지 마친 상태다.
포스코 측 실사는 최대 한 달간 진행될 전망이다. 실사가 끝나면 EY한영은 실사 보고서를 작성해 포스코에 제출하고, 포스코가 이를 바탕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엔 산업은행과 협상해 최종 인수가격과 조건을 확정하게 된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예상가격이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가 여의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포스코가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에서 부담하는 자금이 전체 가격의 20~30%에 불과해 실제론 포스코의 재무적 부담이 3000억원 안팎으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포스코가 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 경영권과 함께 지분 20~30%를 매입하고, 산은 사모펀드부(PE)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에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사전 포석을 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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