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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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발행을 잠정 철회했던 AJ네트웍스가 지난 23일 보완된 신고서를 새로 제출하면서 발행 작업이 본격 재개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신용등급 BBB+)는 2년 만기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은 내달 8일 완료될 전망이다. 만기와 발행규모는 기존과 동일하며 대표주간 역시 한국투자증권이 그대로 맡는다.
AJ네트웍스는 금감원 지적에 따라 합병 전 아주렌탈 위주로 작성됐던 기존 신고서 내용에 지주사 역할에 맞춰 자회사 내용을 대거 포함시키고 발행금리 산정 근거를 보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보니 발행금리에 대한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아주렌탈이 아주LNF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만들어진 AJ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AJ렌터카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흡수합병 이후 부채비율은 507.2%에서 317.5%로 크게 낮아졌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외형도 훨씬 커졌다.
AJ네트웍스는 파렛트, 건설장비, 계측기 등 분야에서 렌탈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파렛트 렌탈은 한국파렛트풀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파렛트 렌탈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렌탈사업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주력 자회사인 AJ렌터카의 안정적인 이익을 감안하면 자회사 실적에 따른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J네트웍스는 지난 9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하루 만에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의 신고서 제출 요구를 발행 일정에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철회 후 일정을 변경해 다시 추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AJ네트웍스 회사채는 리테일 수요와 일부 하이일드펀드를 통해 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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