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세의 80% 수준으로 집주인들이 내야 하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게 공시가격인데요.
올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잇단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범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있는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보유하고 있는 이 주택의 274㎡, 82평형의 공시가격은 무려 57억 6천만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3억 원 넘게 올랐는데, 9년째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올해 전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0.4% 올랐습니다.
지난해 4.1%나 떨어졌지만, 1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방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대구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이젠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집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습니다.
전용면적 85㎡, 즉 25평이하 소형은 최고 2.2% 올랐지만, 85㎡ 초과 중·대형은 최고 2.6%나 떨어졌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많고 관리비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도 3.7% 상승했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집입니다.
고시가격만 1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억원이나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