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7일(14: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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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A등급 회사채 발행 시도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A급 중에서도 주로 'A+급' 위주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A-'급 회사채도 자금조달 시도에 나서 주목된다.
최근 발행에 나선 A-급 회사채는 대한유화다.
대한유화는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다음 달 초 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을 시도하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1년만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회사를 맡아 투자자를 모집한다.
대한유화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력 석유화학제품(폴리에틸렌 등) 원재료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데 쓸 계획이다.
이번 대한유화 회사채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대한유화 회사채는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한유화가 속한 석유화학 업종은 업황이 부진한데다, 보험이나 연기금 등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 선호도도 낮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도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운 등급이다. 최근 중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기업들은 'A+'등급이지만 대부분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해 있어 AA급 이상 대접을 받았다. 실제로 최근 수요예측에 성공한 엘에스엠트론, 현대비앤지스틸, 하이트진로, 풍산 등은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A+ 회사채다.
이번 대한유화 회사채는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급은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려운 BBB급 바로 직전 등급이다. 이번 회사채를 통해 A급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경기민감업종에 속한 A- 회사채에까지 투자수요가 확인된다면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으로까지 투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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