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3월 10일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보합세를 보인 후 10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반면 지방은 0.14% 올랐고 전국 집값은 0.06% 상승했다. 지난 9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수도권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임대소득 과세방침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서울ㆍ경기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0.01%, 경기는 0.07%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대구, 경북, 충남 등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이주수요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12%)와 단독주택(0.03%)은 3월보다 오름세가 둔해졌고 연립주택(-0.09%)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전국 전세금은 같은 기간 0.14% 올랐다. 수도권(0.12%)은 저렴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0.16%)도 대구, 충남 등 산업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세종, 대전 지역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상승세가 둔해졌다.
점차 오름세가 약해지는 집값과 달리 전국의 지가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지가는 2월 대비 0.2% 올라 2010년 11월 이후 4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2%, 지방이 0.17% 올라 수도권 상승률이 더 높았다. 서울시(0.29%)는 작년 9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5개 자치구 모두가 올랐다. 시ㆍ군ㆍ구 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0.51%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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