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위례신도시가 강남과 분당·판교신도시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자족형 도시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지난 2010년 3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4년 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시작됐다.
젊은 종사자들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주거 성향이 높아 집의 위치를 직장의 위치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도시가 형성될 때에는 공동주택 공급이 먼저 이뤄진다. 기업보다 사람이 먼저 들어온다는 얘기다.
특히 교통, 녹지 등 입지가 잘 갖춘 지역은 부유층의 주거지로서 각광받는다. 입지여건이 좋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도 많이 받는다.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의 최대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례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도 아파트 신규 분양마다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해 마지막 ‘로또’로 불리기도 한다.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인 ‘LH 비발디’ 와 ‘LH 꿈에그린’ 아파트들은 일부 단지 중심으로 분양가 대비, 웃돈이 최고 1억원이 붙어 있다.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는 문정·장지동은 한국형 실리콘 밸리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임대료가 비싼 강남에서 벗어나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할 문정지구로 이전하기 시작한 것.
업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의 송파대로, 송파IC, 양재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며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가격은 강남보다 저렴해 기업들의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에 이어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문정지구 4블록에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문정지구 6블록에 ‘현대지식산업센터’, 2블록에는 ‘엠스테이트’ 등이 이미 분양을 시작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