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김포 고촌동에 견본주택을 여는 한강센트럴자이 조감도. [사진 제공=GS건설] |
감정(坎井)이란 '구두물'이란 우물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달리 옹주물이라고도 불린다. 고려시대 불치병을 앓던 옹주가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약수를 마시며 휴양을 했다는 뜻에서 붙은 별칭이란다. 그래서일까. 지난 주말 들른 개발구역 공사 현장 정면에는 야트막한 허산에서 가현산으로 이어지는 푸른 숲이 용지 삼면을 에워싸고 있다. 뒤편으로는 나진포천이 유유히 흐르고, 야생화로 가득한 봄날 야산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는 느낌이랄까.
사실 김포한강신도시라고 해도 신도시 아파트에 살면서 한강을 볼 일은 별로 없다. 김포신도시가 한강 남쪽에 조성된 데다 아파트도 대부분 남향으로 짓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적률 맞춰 채산성 높이느라 고층 아파트를 바투 지어놓은 탓에 광고할 때는 한강 조망이라고 해놓고 실제론 '아파트 조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남향으로 삼면 가득 푸른 야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현관만 나서면 바로 1.6㎞ 길이 둘레길로 이어진다는 점은 한강신도시 인근 기존 아파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센트럴자이만의 장점이다.
센트럴자이는 김포신도시 중심인 장기지구 시범단지에 근접해 있다. 신도시에 붙어서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이면서도 학교, 상가, 대형마트 등 이미 만들어진 신도시 기반시설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신도시 새 아파트만이 가진 넓은 평면이다. 전용 84㎡A, 84㎡B 타입 1289가구의 경우 4베이 판상형 평면에다 알파룸이 제공된다. 84㎡C타입은 거실에 알파룸이 제공돼 서재나 가족실로 활용 가능하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이면서도 넉넉하게 방을 4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107가구가 분양되는 전용 100㎡ 타입에는 전 가구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전체 확장 시 약 37㎡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된다. 가격은 100㎡ 타입이면서 실사용면적은 약 140m2 수준으로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동 현관문 개폐 등 새 아파트답게 최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라서 단지 내에 놀이터, 노인정은 물론 아이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데크, 텃밭, 잔디슬로프까지 제공된다.
한강센트럴자이는 3.3㎡당 1000만원이 채 못 되는 '합리적인' 가격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장점이지만 문제는 역시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 교통이다. 출근시간대 단지 앞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면 서울 광화문까지 1시간, 강남 신논현역까지는 1시간10분이 소요된다. 오랜 기간 지연되던 김포도시철도 공사 착공으로 김포신도시 일대 미분양은 급속도로 소진 중이다. 김윤호 한강센트럴자이 컨설턴트는 "신도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 부부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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