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9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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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올글로텍이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올글로텍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의 회사 일괄 매각 또는 사업부 개별 매각을 추진한다. 개별 매각대상은 주요사업인 부직포사업부와 영화관 및 유기구사업부로 나뉜다.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CA) 제출마감일은 다음달 9일이며 매각주간사는 우리회계법인이다.
1986년 설립된 한올글로텍은 가구제품이나 원단, 위생용마스크에 들어가는 고밀도 부직포를 생산한다. 2007년 엔케이바이오로 사명 변경 후 이듬해 부직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분할 후 2011년까지 안정적인 실적(3년 평균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유지하던 한올글로텍은 지난 2012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35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100억원을 기록한 것. 해외수출을 위해 설립한 베트남 등 해외 법인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위기 돌파를 위해 감행한 영화관 관련 신사업 투자는 급격한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다. 한올글로텍은 지난 2011년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옛 아카데미 극장 건물을 사들여 '메가박스'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이 들어간 '재밋섬 타운'으로 탈바꿈시켰다. 건물 인수 및 개보수 공사에 투입된 비용은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올글로텍은 실적 악화 및 투자부담을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되며 지난 2012년 7월 회생절차를 개시, 지난해 7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지난해 영업손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순손실은 257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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