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9일(16:2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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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 최대 매물인 동양네트웍스의 IT사업부 매각에 대우정보시스템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회계법인이 이날 동양네트웍스의 IT사업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대우정보시스템만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정보통신과 핸디소프트, 다산네트웍스 등은 LOI를 내지 않았다.
매각측 관계자는 "LOI를 접수한 곳이 한 곳 뿐이지만 일단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본입찰 전까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추가로 나타나면 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후보들은 앞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될 예비실사 기간 동안 추가로 LOI를 접수할 수 있다. 본입찰은 6월 2일로 예정돼 있으나 실사 기간 다른 후보들의 추가 참여가 이뤄지면 후보들과의 협의를 통해 다소 늦출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각에는 '물적분할 방식 분리매각'이 적용된다.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 IT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로 재편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신설법인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각자금은 채무 변제와 기존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매각 계획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동양네트웍스 IT사업 부문은 보험·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IT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전사 IT 아웃소싱 수행 경험에 기반을 둔 다양한 금융IT 아웃소싱 수행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동양그룹 회생절차 개시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돼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IT사업 부문의 작년 매출은 129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며 종업원 수는 519명이다.
한편 이번 딜의 관건은 동양네트웍스의 주요 거래처들과의 IT 아웃소싱 계약연장 여부다. 당초에는 LOI 접수 전까지 주 거래처인 동양생명 등과 계약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 결정이 나지 못한 상태다. 매각측은 5월중 계약연장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의 경우 주요 거래처와의 계약연장 여부가 딜의 성패에 결정적이다"라며 "계약연장이 이뤄지면 매출처가 확보되는 까닭에 더 많은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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