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7일(13: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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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이하 밀레니엄 힐튼)이 최근 업계 일각서 제기된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7일 씨디엘호텔코리아(이하 CDL)의 웡홍렌 대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의 일부 매체가 보도한 밀레니엄 힐튼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인수 후보를 물색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매각할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CDL은 싱가포르 최대 기업인 홍릉(Hong Leong) 그룹의 자회사로,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현 소유주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CDL측은 밀레니엄 힐튼 인근 토지를 매입해 레지던스와 호텔이 결합된 5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막바지 준비 단계에 돌입한 만큼 매각 추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CDL측의 주장이다. CDL측은 또 지난달 15일부터 밀레니엄 힐튼 내 로비, 프런트 데스크 등의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으며, 향후 객실 공사도 계획 중이다.
한편 CDL이 밀레니엄 힐튼 매각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임대 재계약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측은 수익성이 높은 밀레니엄 힐튼점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재임대 조건을 CDL측과 협상 중이었다. 그러나 매각설이 불거지자 CDL측이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CDL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주 양측의 최고 경영자들이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을 주고 받으며 오해가 풀린 상황"이라며 "현재 GKL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며,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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