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추진 발표 등으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재건축관련 규제 및 수도권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4월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25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2월중 1조3000억원에서 3월중 3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가 4월 들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말 현재 483조4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말 현재 374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부 금융시장팀 과장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3월 9500호에서 4월 8400호로 줄었으나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를 비롯해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확대 노력 등이 복합적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말 현재 33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등 특이요인 소멸 등으로 전월의 5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4월말 현재 잔액은 150조원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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