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2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16.3% 늘어난 1조1397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견조하게 성정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1757억 원으로 25%, 매출이 9318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회사 측은 "혁신적인 제품판매 확대와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견고한 매출 성장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면세점·온라인, 아리따움 등 주요 판매경로의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성장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 사업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사업을 포함한 국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12.3% 성장한 6076억원을 달성했다.
방문판매 채널에서 매출은 감소했으나 전용상품 출시로 고객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해외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과 아세안 지역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49.7% 성장한 1923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라네즈 BB쿠션과 슬리핑팩,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히트상품의 판매 확대로 기존점 매출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신규 매장을 열며 새로운 고객이 유입돼 매출이 크게 올랐다.
다만 에뛰드는 매출 785억 원, 영업이익이 58억 원으로 각각 11%, 48% 줄어들면서 부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할인축소 정책에 따른 국내 판매부진과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면세 매출 성장에 따른 유통 수수료 등의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34% 늘어난 1060억 원, 영업이익이 43% 늘어난 242억 원을 기록하면서 고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칼라제닉, 컬링 에센스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2% 늘어난 14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10% 증가한 42억 원으로 선전했다.
비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은 13
태평양제약은 제약 사업을 떼내고 메디컬 뷰티 전문 회사로 구조전환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됐다. 퍼시픽글라스는 생산 시설 확대에 따른 원가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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