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대형 면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단지 모습 |
주택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에게 외면 받던 중대형 아파트가 한동안 공급량을 줄이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동안 고급스러움만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의 중대형 아파트들은 실속 설계를 적용하고 있어 인기 회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택공급의 대부분은 중소형이 차지한다.
국토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경 전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의 38%를 차지하던 중대형 비율은 지난해에는 19% 가량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대형 주택 인허가 가구수 또한 2007년 20만8405가구에서 지난해 8만972가구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중대형 주택 인허가 비율은 ▲2011년 19%, ▲2012년 17%, ▲2013년 19%로 20%를 밑돈다.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 주택 거래 비율은 ▲2011년 21.7%, ▲2012년 20.8%, ▲2013년 18%로 대체로 인허가 비율을 상회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건설 인허가 이후 약 2~3년여 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요 대비 중대형 주택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중대형 주택시장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대형의 미분양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기준 전국의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는 총 2만3384가구로 전년 동월(3만2184가구) 대비 8800가구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미분양이 5693가구에서 5747가구로 소폭 증가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과대 평가된 분양가와 불편한 설계 등이 외면 받은 것일 뿐 상품 경쟁력이 있는 곳들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실속설계를 적용한 중대형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경우도 대형인 전용면적 145㎡는 이미 100%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한 전용면적 114㎡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7~2009년 중대형의 일시적인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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