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7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IMM컨소시엄(IMM 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이 결정되면서 인수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LNG 전용선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오다 지난달 30일 IMM컨소시엄과 약 1조원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LNG 전용선 사업부의 실질적인 인수 주체는 IMM 인베스트먼트가 아닌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확인됐다. 우선 현대상선은 '현대LNG해운(주)'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전용선 사업부 지분 100%를 이 법인에 넘기고 IMM컨소시엄은 '아이기스원(Aegis1)'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현대LNG해운(주) 지분 80%를 유상증자 형태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LNG해운(주)의 나머지 지분 20%는 현대상선이 갖는다.
IMM컨소시엄의 현대LNG해운(주) 지분 80% 인수 구조는 '지분(에쿼티) 투자 50% + 금융권 등을 통한 차입(인수금융) 50%'형태다. 이 중 IMM PE가 순수한 지분 투자(후순위)를 전부 책임지고 IMM 인베스트먼트는 인수 금액 일부를 메자닌 펀드(중순위)로 투자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실질적인 경영권도 IMM PE가 갖는다.
1990년 출범한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는 2012년 기준 한국의 LNG 수입량 3500만톤 중 약 19%인 640만톤을 담당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그룹 구조조정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LNG 전용선 사업부도 매물로 나오게 됐다.
IMM컨소시엄은 6월말까지 잔금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 수송사업 발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관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