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7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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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이 호텔에 이어 백화점도 유동화해 현금 확보에 나선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에 건물을 매각해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면서도 향후 운영권은 유지하는 전략이다.
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을 리츠에 매각한 데 이어 디큐브시티백화점도 같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백화점을 리츠에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뒤 다시 장기 임차해 향후에도 백화점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대성산업측은 에너지와 유통 부문을 회사의 양대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운영권에서는 손을 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2011년 8월 문을 연 백화점이 지난해부터 매달 30%씩 성장하고 있고 내년에는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품 매장없이 2030 세대를 위한 브랜드 위주로 구성하고 식품 코너에 주력한 것이 성장성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업은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위변제로 인수하면서 투자부동산 규모가 6000억원대에 이른다. 또한 디큐브시티와 용인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부동산 경기 악화로 4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현재까지 호텔을 1400억원에 매각한 것 이외에는 재무개선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이자지급 비용만 960억원에 달한다.
대성산업은 용인구갈 사업장 매각도 함께 추진 중이며 매각이 성사되면 약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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