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서울 용산의 한 초등학생이 성폭행 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여성가족부는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열고, 범국민운동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초등학생 허 모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지 1년이 되는 날.
제1회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가 서울 용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허 모양을 그리워하는 추모 퍼포먼스에 이어 친구들의 울먹이는 메세지에 참석자들의 눈시울은 이내 뜨거워집니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 각층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아동 성폭력 추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 최영희 / 국가청소년위원장
- "음란물이 범람하는 것은 수요자가 있기 때문, 국민들이 힘을 모아 추방운동을 벌이고 보다 강력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2003년 642건에서 지난해에는 980건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성범죄자에 대한 법 적용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허모양 사건의 경우도 성범죄 경력의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나와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로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 허 모양 부모*
- "너무 쉽게 용서 안했으면 좋겠다. 돈으로 해결할 일이 아닌데 벌금 같은 것으로 처리하면 이같은 사건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정부는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
인터뷰 : 정창원 / 기자
-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한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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