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8일(11: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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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 계열사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텍기술투자에 이어 포스코에너지까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진행될 포스코특수강의 수요예측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신용등급 AA+)이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각각 1800억원과 2000억원의 기관 투자자 수요가 접수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업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9000억원에 달했으며 장기공급계약과 원가보상형 가격구조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이 9%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7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과 운영 및 설비증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계열이라는 후광 효과와 독보적인 업계 지위가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시장 금리가 AA급 이상 우량채에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수요 모집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발행된 포스코 계열사들의 회사채는 수요예측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3500억원 모집에 592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액을 500억원 늘렸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캐피탈사 포스텍기술투자가 최초 발행에도 불구하고 3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을 끌어모아 400억원 전액을 발행했다.
이달 말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포스코특수강(AA)도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승한 후 첫 발행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은 좋지 않지만 그룹 후광과 신용등급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 계열사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좋은 만큼 포스코특수강 회사채에도 초과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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