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급등을 발판 삼아 1960선을 탈환하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43%) 오른 1964.9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1950선 초반에서 맴돌며 하락 흐름을 유지했지만 오후 장 들어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강세를 보이자 덩달아 뛰며 1960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이 회장의 입원을 단기 악재로 평가하기보다 삼성그룹의 후계 승계 속도를 가속시킬 '연료'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건스탠리, JP모간, UBS등에서 매수 물량이 쏟아졌다.
그외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도 그룹 지배 구조 재편의 핵심에 놓일 것 기대감이 반영돼 각각 2.71%와 4.04%씩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시장 전체에선 1008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갔지만 삼성전자로 자금이 유입돼 장세가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과 842억원씩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가 2.77%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보험, 비금속광물도 각각 1.07%와 0.90% 상승 마감했다. 기계업은 1.58%, 건설업은 1.42%, 증권업은 1.3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NAVER가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4.05% 오르며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13%, SK하이닉스는 0.61%가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60%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자동차 3인방' 현대모비스는 1.38%, 기아차는 1.05%, 현대차는 0.86%씩 내렸다.
롯데쇼핑은 부진한 1분기 실적에 4.40%, GS리테일은 실적 악화에 11.44%로 급락했다. KCC와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8.60%대와 4.83%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오름세였고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포인트(0.22%) 오른 551.40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들은 13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파라다이스가 3.66%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CJ E&M도 각각 2.78%와 0.62%씩 올랐다. 반면 씨젠은 3.44%, 포스코켐텍은 1.93% 하락했고 동서와 GS홈쇼핑도 각각 0.63%와 0.54%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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